• 반려견과 함께 사는 세 가족 가정
  • 환경보건칼럼 - 나규환 약학박사/연세대 보건과학대학장(전)
  • 우리는 지난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공업 국가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경인지역 시민들은 환경오염에 너무나도 등한시했다. 이에 올림픽 개최 기간만이라도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힘을 기울였다.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교통수단을 변칙적으로 운행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서울 시민의 호응을 받아 올림픽은 맑은 하늘 아래 무사히 마쳤던 기억이 새롭다.
    그러나 환경문제와는 관계없이 우리의 식문화(食文化)와 관련된 여론이 일부 국가에서 제기되었다. 공교롭게도 지난 해 12월 28일 91세로 사망한 프랑스 미모의 여배우 브리짓드베드로는 동물보호재단을 설립하고 서울올림픽 반대 운동에 앞장섰다. 미모를 앞세워 우리의 보신탕 음식을 규탄하면서 심지어 야만적 민족이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우리의 인식도 달라지고 정부는 국민의 호응을 받아 준비 단계를 거쳐 이제는 보신탕은 지난 날의 추억거리로 남게 되었다. 여배우의 홍보가 아닌 우리 국민의 단결된 준법정신 때문이다.

    반려견 가정의 증가
    우리나라는 미혼 인구가 증가하면서 핵가족세대가 빨라지고 노령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세태 속에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도 증가해 2024년 기준으로 반려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르렀다. 반려견은 대체로 체구가 작고 생김새가 유별나고 귀여운 것이 특징이다. 야생적인 모습보다는 인간과 교감하며 주인을 따르기 때문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필자도 오래전부터 순종은 아니지만 독일산 슈나우저 수컷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수명을 추산하여 거의 같은 연령대의 세 식구 가정을 이룬 셈이다. 반려견은 언어 구사만 못 할 뿐이지 후각, 청각이 예민하고 시간알림이 정확하다. 우리의 귀가 시간이면 거실에서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1층까지 내려와 함께 입실한다.

    반려견의 진실성
    그뿐인가, 부모님과 조부모님 기일(忌日)에는 그런대로 구색을 갖춰 제(祭)를 올린다. 그 준비 기간에도 잘못을 지적, 감독하듯이 조용히 지켜볼 뿐 물리적 행동을 하지 않는다. 우리와 함께 영(靈)이 통하는 듯 신통하다. 어쩌다 몸이 아파 누워있으면 아는 듯 옆에서 간호라도 하는듯 하지만 거짓으로 아픈 척하면 자연스럽게 혼자서 행동해 참으로 기이하다. 이러한 반려견의 경험 때문에 비록 경제적 부담이 되더라도 키우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반려견의 훈련교육장도 있어 반복되는 훈련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계속적인 행동에 순응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주인이 시키는 대로 따라하면 간식 등 먹을 것을 주기에 행동이 일상화되는 듯하다. 그렇다 해도 반려견에 대해 지나치게 칭찬만(?) 해준다면 눈치가 빨라 자칫 자신이 집안의 최고인 것처럼 여기고 거부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반려견은 한 가정의 일원이기 때문에 항상 건강해야만 자신의 임무를 할 수 있다. 따라서 함께 생활하는 동안 충분히 사료와 간식이 필요하다. 사료도 연령에 따라 바꿔주어야 하고 간식도 때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간식이 비싼 경우도 많다. 질병에 따른 예방과 치료도 해주어야 한다.
    동물원에 가도 입장료, 관람료를 지불하는데 하물며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 생각한다면 일반 소비 물가로 계산해서는 안된다.
    지난 1월 20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023년 9월부터 반려동물 명의로 기부하는 ‘착한 펫’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으로 뜻깊게 받아들여진다.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과 복지를 보다 깊이 생각할 때가 되었다고 본다.

  • 글쓴날 : [26-02-04 16:57]
    • 환경통신 기자[ecot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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