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건강관리, 방역이 우선
  • 환경보건칼럼 - 나규환 약학박사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다. 여름철 무더위 역시 한층 길어지는 느낌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불청객인 유해 곤충들의 활동도 어느 때보다도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 곤충류는 알과 번데기 형태로 추운 겨울을 지낸 후 탈바꿈해 여름 한 철 유충과 성충으로 활동하게 된다.
    곤충류는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익충과 질병을 매개하고 간접적으로 위해를 주는 해충으로 구분되며 주위 환경과 위생 관리에 따라 발생과 번식이 좌우된다.
    우리는 과거 일제강점기와 6.25사변을 겪으면서 궁핍했던 생활에서 실내 해충에 시달렸다. 의식주 중 낡은 옷과 비위생적인 주변 환경으로 이름도 생소한 이, 벼룩 및 빈대 등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당시에는 미국의 원조를 받아 독성이 강한 디디티 등 농약을 직접 옷에 뿌렸던 끔찍한 원시적·비위생적 생활을 했다. 특히 빈대는 인간의 피부 혈액을 빨아 살아가기 때문에 피부 발적과 가려움을 일으켜 혐오 대상의 대표적 해충이다.
    선진국에서도 실내 해충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기간 중 빈대 소동이 주목받았다. 공항을 비롯한 교통수단과 호텔, 유명 식당 등에서 빈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빈대는 낮에는 활동하지 않고 밤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낮에 보이지 않아 파리시 당국에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파리시 당국과 시민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방역을 철저히 실시해 무사히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여름철 곤충 출현
    5월에 접어들었다. 4월 말부터 한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야외 활동도 한창이다. 이와 함께 여름철 곤충들도 무리를 지어 날아들고 있다. 그 중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의 곤충이 발생해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러브버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출현하지만,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 애벌레는 나무와 낙엽을 분해해 토양에 영양분을 주고 성충은 식물과 나무의 꽃가루받이를 해 익충으로 볼 수도 있다. 201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2022년부터는 매년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대규모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교통 이용에 불편을 주고 보행을 방해하며,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곤충을 ‘대발생 곤충’으로 지정해 방제 관리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이 급증하며 민원이 계속되고 있지만, 방제 주체나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법적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금년 4월 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미비한 관리 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3월 3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해당 개정안은 올해 상반기(1~6월) 중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 예방에는 방역이 우선
    각종 질병 예방에도 무엇보다도 철저한 방역과 환경정화가 우선이다. 영등포구는 3월 26일 방역단 발대식을 갖고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림3동은 직능단체인 새마을연합회(회장 박정우)가 주관하여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4월부터 11월까지 기간을 늘려 매주 2회 실시한다. 이미 4월 중 8회에 걸쳐 취약지역을 비롯한 동 전체에 촘촘하게 방역을 하고 있다.
    새마을연합회 회원들도 각자의 생업으로 바쁜 가운데 교대로 방역 봉사에 참여하고 있어, 함께한 통장과 필자로서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끼고 있다.
    한편 동민들은 올해 첫 방역이 실시되면서 주차 관리나 세탁물 오탁, 실내 환기 등에서 다소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속에서도 봉사자들에게 격려를 보내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방역은 건강 관리를 위한 기본인 만큼, 많은 이들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 글쓴날 : [26-05-06 18:27]
    • 환경통신 기자[ecot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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