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생태공원을 보호하자
  • 환경보건칼럼 - 나규환 박사
  • 나규환 약학박사  연세대 보건과학대학장전
    나규환 약학박사 / 연세대 보건과학대학장(전)
    기록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 6월, 경성부의 7개 구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는 18개 행정동을 갖춘 구로 자리 잡았다.
    문래동은 과거 정부의 수도권 정비 계획에 따라 도심의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이전해 오며 자연스럽게 금속제조업 밀집 지역이 됐다. 2000년대 들어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문예창작촌이 형성됐고, 이후 예술가들의 일터이자 시민들의 문화 관광지로 거듭났다.
    영등포역은 1899년 9월 경인선 보통역으로 시작해 1943년 4월 영등포역으로 환원됐다. 당시 영등포를 대표했던 것은 맥주다. 일본의 맥주시장의 대표인 대일본맥주와 기린맥주가 1933년 영등포에 공장을 건립했다. 맥주제조에 필수적인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영등포에서 확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쪽방촌으로 1960년대 경제성장기에 형성된 집창촌이 시작이다. 1970년대 들어 정부의 단속이 있었지만 1980년 후반 산업화의 영향으로 원주민 외에 외부인이 들어오면서 열악한 생활을 유지했지만 개발에 밀려 집창촌이 쪽방촌으로 변모했다.
    한편 여의도는 원래 잉화도·나의주라 불렀다. 이는 여의도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영등포동에서 이어진 모래톱과 넓은 땅이 현재 국회의사당 자리에 있던 양말산까지 이어져 ‘너벌섬’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너벌섬은 한자명으로 여의도·잉화도·나의주로 표기한다. 여의동이라는 명칭은 사람들이 ‘나의섬’ ‘너의섬’ 즉 주인 없는 섬이라고 한 데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2021년 기준으로 면적은 약 8.4㎢로 영등포구 면적의 약 34.2%를 차지하고 있다.
    의회정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이 의사당대로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한국방송공사 앞은 6·25 전쟁으로 헤어진 이산가족 찾기 행사인 가족 상봉의 장소가 됐다.

    여의도 봄꽃축제
    여의도공원은 중앙부에 위치한 9만 여평의 도심형 공원이다. 1997년부터 광장의 공원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1999년 1월 생태연못과 국내에 식생하는 나무들로 자연 숲을 이뤘다. 여의도 공원은 계절에 관계없이 수많은 시민이 찾아오는 여의도의 대표적인 명소다.
    윤중제는 여의도 주위를 보호하기 위해 둘러쌓은 제방으로 1968년 2월 서울시의 개발 계획에 따라 준공했다. 여의도 개발의 상징으로서, 1972년 11월 서울 한양 천도 578주년을 기념해 윤중로라는 이름으로 지정됐다.
    여의도 벚꽃축제는 2005년부터 시작돼 해마다 봄이면 한강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때문이지만 벚꽃은 일본을 연상하기에 다소 거부감이 느껴진다. 벚나무의 일부는 창경궁에서 옮겨 심었으며 벚꽃축제를 봄꽃축제라고 부르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 한라산이 원산지인 왕벚나무로 점차 바뀌고 있다.

    여의도 생태공원과 불꽃축제
    영등포는 한강 본류와 안양천, 도림천 등이 흐르는 수변도시로 한강수변공원은 샛강생태공원과 선유도공원이 대표적이다. 샛강생태공원은 1997년에 개장된 우리나라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천연기념물,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00년부터 매년 10월 개최된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불꽃을 통한 희망나눔’을 주제로 한 서울의 대표 문화행사가 됐다.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 팀도 참여해 화려한 불꽃으로 밤하늘을 수놓으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85만 발의 불꽃 쇼에 환호했던 것처럼, 불꽃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여의도는 균형 잡힌 생태공원으로 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밤이면 각종 새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밤중 불꽃과 폭죽소리에 새들은 어떻게 될까. 어둠 속 황급히 날아가기 때문에 아마도 불의의 사고, 참변을 당할 수도 있다.
    도심에서 볼 수가 없는 땅과 물, 대기 그리고 생물을 모두 갖춘 완전체 생태공원인 여의도의 자연환경 보호가 절실하다. 해 질 무렵 새들이 둥지로 날아오기 전 한두 발의 폭죽을 터뜨려 다른 숲으로 날려 보낸 후 본격적 불꽃놀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또한 폭죽 수에 따른 주최 측과 폭죽 제조사에 대해 일종의 환경부담금을 부과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서울 최 중심지 여의도에서부터 환경 보호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글쓴날 : [26-08-04 16:03]
    • 환경통신 기자[ecots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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